기지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현대의 전쟁에서 병사들은 드론 병기 조종사로 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선에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도 FPV 드론이라고 불리는 무기를 쓰면 정확한 폭격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병사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장에서 일하는 드론 조종사들은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직면한다고 합니다.
전장에는 때때로 수십 대의 드론이 날아다니게 되는데, 그 중에서 공중에 꼭 붙은 듯 움직이지 않는 드론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고장난 건가 하고 자세히 보면, 아군의 것인지 적군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기체라고요. 이러한 병기가 도입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숙련된 조종사라면 한 번쯤은 이것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드론은 때때로 조종사에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출격할 때마다 그 드론을 발견하는 위치가 점차 기지 쪽으로 가까워지고, 결국 멀리 있는 하늘에서도 육안으로 보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 드론은 사라지지 않게 됩니다. 그것을 “봐 버린” 병사는 건강 문제나 다른 이유를 붙여 군에서 퇴역하게 된다고 합니다.
친구의 동료 중 몇명은 지금도 머리 위에 떠 있는 드론에 겁을 먹으며 지낸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