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의 거울

한국 망했지. 한국인이 없는데 한국이 어떻게 있어.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 그러니까 행동거지 똑바로 해.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야. 

한국은 망하겠군요!

비추려는 거울만 있을 때
비춰야 할 이 없을 때
너무 초라하다 저것이 나의 모습이라면 너무 결핍이고 말도 안 되게 과잉이다 아이들은 등을 돌린다 그것의 반대 방향으로. 아이들은 그 신화를 모르지만 절대 등 돌리지 않는다.

미래를 상상하려고 미래를 확신하려고 뒤돌아 손 뻗는 일과,
지금이 양육한 현재를 스스로를 
거부하기 위해서 뒤돌아 손 묶는 일이
별반 차이 없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이다.
내가 어렸을 때 좌우가 반전된 거울이 유행이었다. 선형적으로 뒤틀린 모습을 비춰주면서 그것이 진짜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사실 농담이 아닌데. 내 친구는 바로 비친 자기 얼굴을 바로 잡으려다가 사시가 됐다. 내 동생은 8살인데 벌써 견적을 낼 줄 안다. 거울을 만드는 건 공장이고 거울을 파는 건 상점이고 거울을 살 만한 돈을 만들어 내는 건 은행이고, 그렇지, 죄다 어른의 세계지? 농담 같지?
비틀린 거울을 보면서 말했다.
죽고 싶네!

– BAK Chamsae 박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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