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좆된거같애 우리 저번 발푸르기스의 밤¹ 축제때 내가 실수로 자매를 죽인거같은데 어떡함?
아니 자매인지 마귀인지는 확실치않음… 아마 마귀가 맞을거임
아니 들어봐 내가 일부러 그럴려고 한게 아니라 엄마들이 그랬잖아 마귀들은 다리 사이에 뿔이 달렸다고 그걸로
우리를 강간? 씨발 강간인지 뭔지 할거라고 마귀들이 바이러스를 옮기고 몸에 기생충까지 남긴다고 그랬잖아
내가 요즘 생리도 안하고 배나오고 기생충 감염증상 있긴 하거든? 공기로도 전염됨?
근데 씨발 우리반에 그년이 아니 그마귀가 너무 의심되는거야 그래서 몰래 커피에 부동액 타먹여서 죽였거든²
아니 진짜 죽을지는 몰랏어 걍 장난이엇다고
이번주 우리구역 여성전체회의에서 말하면 용서받을수잇을까
근데 이거를 엄마한테 몰래 말하려고햇는데 씨발 똑같은 얘기만 하는거야 서로의 기억 경험에 공감하려면 전체가
나누어야한다 하나의 신을 절대적으로 믿고 섬기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너는 모른대
아-우먼 존나지겨워
마귀들처럼 죽이고 빼앗고 이기고 정복하면 안되는거임?
진짜 걔가 마귀엿으면 내가 잘못한게 아니잔아
근데 마귀 판별법 정확한거 맞음?
생리 안하고 가슴없고 피부 거칠거칠하고 냄새나고 탈모이런거 말고 진짜 정확한 방법 업냐고 ᄊᄇ
다리 사이에 뿔 이거는 확인을 어떻게 함
나도 털 존나많고 가슴없고 요즘 생리도 안하는데 내가 마귀임?ᄏᄏᄏᄏᄏᄏᄏᄏᄏ
나도 마귀냐고ᄏᄏᄏᄏᄏᄏᄏ
아…³
1.중부 유럽과 북유럽에서 4월 30일 또는 5월 1일 열리는 축제로, 마녀들이 지하세계로 내려가기 전 악마와의 연회를 벌였다고 한다.
2.정지용 기자, “「직장 상사에게 부동액 커피 먹였다” 워마드 글 수사 착수… 경찰 압수수색 검토」. 국민일보 2016년 7월 28일자 기사 참고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816532
3.“남자와 남성적인 것은 남자의 몸을 의미하는 만큼이나 쉽게 여자의 몸을 의미할 수 있고, 여자와 여성적인 것은 여자의 몸을 의미하는 만큼이나 쉽게 남자의 몸을 의미할 수도 있다”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문학동네, 2008 참고.
– WOO Jiann 우지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