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붙여준 ‘출판 유령부원’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며

나는 ‘출판 유령부원’이라는 출판부 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이 단어를 설명해 봤지만, ‘유령부원’이라는 개념은 일본어로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유령부원’은 학교의 방과 후 활동(동아리실)에서 특정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정기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또는, 공식적으로는 소속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가끔 참여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말 속에는 부정적인 감정과 동시에 작은 자유를 향한 동경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유령’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바로 곁에 있을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뉘앙스를 지닌다. 또한 ‘한때 존재했던 것’이라는 과거에 대한 향수도 담겨 있다. 누구나 단체나 이념에 대해 자유롭게 반항하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유령부원’이라는 말이 사춘기의 복잡한 감정을 포용하며, 소속감을 찾기 위한 그릇 같은 단어라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이 단어를 우리의 모임 이름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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