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베상

타나베라는 아이가 있었다. 타나베는 얌전한, 그러나 늘 혼자인 아이였다. 타나베는 혼혈처럼 보였다. 아마 혼혈인 것 같다.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고, 마치 인형 같았다. 성격만 좀 밝으면 좋을텐데, 안타깝다.
어느 날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타나베 씨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았다. 역시 타나베는 미인이니까 가만히 있어도 이쁨받는 거겠지. 걔 중 한 명이 타나베에게 여러 질문을 했고, 주변에서는 ‘어머! ‘라든가 ‘부럽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잘들리진 않았지만, 타나베도 기뻐하는 듯 보였다.
다음 날. 타나베에게 말을 걸었던 여학생 중 한 명이 사망했다. 선생님은 사고라고만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물론 놀랐지만,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점심시간에는 이를 잊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 타나베가 있었다. 타나베는 왠지 모르게 동네 아줌마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때처럼 무언가 질문에 대답을 하고 칭찬을 받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어머니로부터 이웃집 야마모토 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제 타나베와 이야기를 나누던 야마모토 씨. 종이에 입이 막힌 채 질식한 것 같았다. 종이에는 굵은 매직펜으로 ‘호주’라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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