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빈데(郵便で)

1) 유우빈데 (郵便で): 우편으로, 라는 뜻이며 You’ve been dead와 발음이 비슷하다.
2) [우편]과 [달리는 말]은 큰 간극이 있어 보인다. [빈ビン]과 운명은 큰 간극이 있어 보이고 [유우ユウ]와 순응은 큰 간극이 있어 보인다. [초록 옷의 기수]와 절대는 큰 간극이 있어 보인다. [유우ユウ]와 유령은 큰 간극이 있어 보이고 [빈ビン]과 나는 큰 간극이 있어 보인다. 체험과 상상은 큰 간극이 있어 보이고 우편함과 세상은 큰 간극이 있어 보인다. 괴담과 이 이야기는 큰 간극이 있어 보인다.
3) 이것은 누군가가 [괴담]이 되기 전의 이야기이다.

​​​​ユウ(유우)와 ビン(빈)은 말을 타고 달리고 있다.

​​ユウ(유우) : 이봐! 잠깐만 거기서! 나랑 얘기 좀 해! 난 너를 알고 있어! 
ビン(빈) :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난 방금 저 언덕을 지나왔어! 이봐, 앞을 보고 달리라고! 네 말이 내 쪽으로 가까워지잖아! 돌멩이가 내 말 쪽으로 튄다고!
ユウ(유우) : 말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넘어지면 새로운 말이 하늘에서 떨어질 거야. 펄펄 뛰는 똑같은 말이 주어질 거라고! 정말 내가 기억나지 않아? 우리는 계속 이곳을 달려왔어. 네 말과 내 말은 계속 여기를 달리고 있다고!
ビン(빈) : 이곳만 지나면 결승선이야! 그런 얄팍한 술수나 부리지 말고 정정당당히 이겨보지 그래?
ユウ(유우) : 아니야, 틀렸어. 넌 한참이나 틀렸어! 믿기진 않겠지만 나는 이곳을 여러 번 달리고 있어. 아니, 우리는 여러 번 달리고 있어! 그게 너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이 흙먼지와 바람의 느낌 그리고 내 옆의 다른 기수! 그것만은 정확히 기억이 나! 네 말은 앞으로 3km 지점에서 넘어질 거야! 뾰족한 바위가 보이는 곳! 그곳에서 반드시 쓰러진다고! 속력을 올리지 말고 잘 들어! 이곳에서 너는 우승하지 못해! 이곳에서 우승하는 건 그 녀석이야! 수없이 반복해도 그녀석이 우승한다고! 앞으로 벌어질 일은 네가 상상도 못할 거야. 네 오른쪽에서 등장하는 초록 옷의 새로운 기수! 그 녀석의 공격은 반드시 적중하게 되어 있어! 그 녀석은 우리를 쓰러뜨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고! 여긴 무한히 반복돼! 그 녀석이 나타나는 것도. 그녀석이 가까스로 항상 레이스를 이기는 것도! 
ビン(빈) : 정말 믿을 수 없군! 이 사기꾼 같은 녀석!
ユウ(유우) : 우리 둘이 함께 그 녀석을 쓰러트려보는 거야! 함께라면 다를 거야! 우리가 여기서 멈 추면 그 녀석은 우리를 향해 올 거야! 우승은 아무도 하지 못해! 그 녀석은 반드시 우리를 먼저 쓰러트리러 올 거라고!
ビン(빈) : 내가 왜 너를 믿어야 하는 거지?
ユウ(유우) : 자! 하나 둘 셋 하면 말의 속력을 줄이는 거야! 하나!!

  둘!!   셋!!

둘은 고삐를 당기고 말은 서서히 속력을 낮춰 모래바닥을 천천히 미끄러져 나갔다. 흙먼지가 그들을 잠시 덮쳐 시야를 빼앗다가 서서히 두 얼굴이 서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땅울림은 사라지고 들려오는 건 거칠게 내몰아 쉬는 말들의 숨소리뿐이었다.

ユウ(유우) : 멈췄어! 멈췄다고! 누군가와 함께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이야. 이미 많은 것이 바뀐 것만은 확실해…
ビン(빈) : 네게 좋은 수가 있어야 할 거야. 지금 내 자신이 한심해 죽고 싶으니까 말이야!
ユウ(유우) : 우린 싸움에는 별로 소질이 없어… 그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니까. 다른 방법을 찾아야해!
ビン(빈) : 미치겠군! 쓰러뜨린다고 하지 않았나? 나는 최정상 기수가 되려고 왔어. 최정상 기수가 되어야만 바꿀 수 있다고! 그러기 위해서 나는 입증하며 살아왔다고! 누군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ユウ(유우) : 반드시 하나만 약속해줘..! 혹여나 우리가 여기서 실패해도 반드시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그러니깐 너는 기억을 못하겠지만… 자신이 귀신에 씌었다고 믿는 거야! 반드시 길을 돌아가! 옷을 다 집어 던지고 춤을 춰도 좋아! 아주 크게 울거나 화를 내도 된다고! 내가 반드시 너를 찾으러 올게! 서로 절대 기억 못 할 테지만, 나는 반드시 너를 찾아내 구할 거야!

서서히 땅이 울리기 시작한다.

ユウ(유우) : 그녀석이 오고 있어! 틀림없어!
ビン(빈) : 이봐, 고삐를 잡아! 둘이 도망치는 건 처음이라고 했나?
ユウ(유우) : 어디로, 어디로 달려야 하지?
ビン(빈) : 고민할 시간 없어! 어서 달려야 해!
ユウ(유우) : 두려워! 막상 닥쳐오니 너무 두렵다! 그렇지만 이제 달라질 거야! 전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
ビン(빈) : 하나만 묻지. 만약 일이 잘못돼서 전부 처음으로 돌아가면 어떡할 거지?
ユウ(유우) : 너는 어차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거야! 내가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할게! 우리는 함께 멈출 거야! 그렇지만 부디 떠올려줘! 너를 찾아올 다른 존재가 있다고 떠올려줘! 
ビン(빈) : 이봐, 이름이 뭐지? 나는…!
ユウ(유우) : 나는…!

평범한 이름이었다. 쉽게 잊혀지는 그런 이름. 그 이름을 내게 몇 번이나 소리쳤을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 Yongha James HWANG 황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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