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부르며 쏘는 총이 있다. 뭐든 뚫을 수 있고 이름의 주인에 닿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우주에 관통상을 낼 만한 목적이 없는 사람들은 주머니 속에 그 총을 넣고 다닌다.
누군가 장례식장 앞에서 하늘을 향해 그 총을 쏘았다. 함께 간 친구는 식사를 마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친구는 아야! 하더니 손바닥을 펼쳐 총알을 보여주었다. 나도 똑같이 했다. 이별의 모양을 정하기 위해 소리 없이 이런 일들이 유행하고 있다.
– JANG Sooyang 장수양
